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남겨본다.
두달 전부터 시립미술관에서 알바를 해오고 있는데
전시회가 미디어와 관련된 전시회이다.
미디어의 단점에 대해서 다룬 작품들이 꽤나 있기에 나 역시 계속 그 작품들을 보면서
미디어의 안좋은 점들에 대해 깊에 생각해보게 되었다.
미디어의 폐해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
뭐니뭐니해도 '비춰지지 않는 모습' 이 가장 큰 폐해인 것 같다.
미디어는 그야말로 매체를 통해 보여지는 것.
그 매체에 전달될 내용물의 대부분은 어떠한 방식으로든 편집되어 전달된다.
결국 그 내용물은 편집자의 개인적인 견해와 사상의 영향을 굉장히 크게 받는다.
필요한 장면, 필요 없는 장면을 거르는게 애초에 주관적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.
편집을 하지 않는 영상도 마찬가지이다.
미디어는 2차원의 형태로 전달된다.
그러나 우리가 느끼고 배우는 일상은 3차원, 혹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.
결국 미디어로 전달되는 내용은 3차원의 단면에 불과하단 말이다.
우리는 미디어에 비춰진 무언가를, 누군가를 결국 화면속 내용의 맥락에 맞춰 해석할 수 밖에 없다.
그 맥락이 긍정이면 대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할 것이고
그 맥락이 부정이면 대상을 부정적으로 해석할 것이다.
사실 그 대상은 긍정과 부정의 맥락에서 바라볼 것이 아닌데 말이다.
여러 면을 가지고 있는 것은 3차원에서만 가능할 뿐.
2차원의 세계에선 매체가 보여주는 단면이 전부이다.
-2021.11.11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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